[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틀린 것' 아닌 '다른 것'…차이 인정할 줄 알아야

"저 사람은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어째서 이 사람은 얼굴이 까맣지?" "그 사람은 말하는 속도가 너무 느린 게 싫어 " " 왜 저 사람은 그런 종교를 믿을까?" 등 우리는 가끔 자신과 다른 경우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에 기초하여 생각하므로 편견과 선입관을 갖는다. 코치와 리더가 그들의 역할로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양성의 인정이다. 편견과 선입관을 스스로 뛰어넘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코칭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없다. 사람은 개개인 마다 다르다. 한 배에서 나온 형제도 다르고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도 다르다. 자신의 몸도왼쪽과 오른쪽이 다르다. 결국 지구상의 70억 인구 중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의 생각과 의견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해버린다.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나와 다룰 뿐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내가 틀린 것이다. 틀리다고 하는 것은 자신만의 닫혀 진 세계관에서 나오는 것이다. 얼마든지 다를 수가 있다. 그것이 곧 차이이다. 스티븐 코비 박사도 힘은 유사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함에서 나온다고 했다. 차이를 인정 할 줄 알아야 코치와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사람마다 성격, 학력, 종교, 나이, 취미 등 갖가지 다양한, 자기만의 것을 갖고 있다. 누구도 함부로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 이 차이를 인정 않으면 불신과 반복이 야기된다. 이것이 도를 넘으면 갖가지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국가 간에는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양성의 인정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용인되지 않으면 코칭이 안 된다. 코치와 리더는 다양성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최선의 방책은 상대방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면 공존이 평화로워진다. 지난여름 부처님 오신 날 정율 스님이 명동성당에서 아베마리아를 불렀다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만약 각기 다른 종교에서 자신의 것만 제일이라고 주장해 세상에 오직 유일의 종교만 남는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 너도나도 자식에게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한다. 그러면 축구는 누가하고, 야구는 누가하며 노래는 누가 부르나. 다름이 있으므로 이 세상은 아름답고 재미있다.
 
우리나라에 온 결혼 이주 여성이 2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단일 민족이 아니다. 다민족, 다문화 사회다. 언제나 다 같다는 것은 억압받는 사회이고 발전이 더딘 사회이다. 코칭은 판단을 내려놓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하도록 돕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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