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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담론]제주다움을 잃지 않는 힐링휴양지 돼야임민희 ㈜예술과 공간 대표이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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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4 (일) 20:06:00 | 승인 2013-04-14 (일) 20:06:00 | 최종수정 2013-04-14 (일) 20:11:39

   
 
     
 
한번쯤은 모든 걸 내려놓고 무작정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 마음이 이끄는 데로 떠나가 마음 놓고 쉬고 싶다.  상처를 보듬어 치유하며 잃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안의 나를 일깨우는 그런 곳으로 가고 싶다.

복잡한 삶속에서 벗어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삶에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하다. "치유의 기술은 의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마음을 열고 자연에서 시작해야 한다"라고 독일인 의사인 필리푸스 아우레울루스 파라켈수스는 말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대표적 '힐링 여행지'는 어디일까. 잠시 복잡한 세상을 떠나 고요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미국 하와이의 뵤도인 사원이 있고, 몸과 마음의 병이 치유되길 바라며 유적지를 천천히 걸어보는 그리스 코스의 아스클레페이온이 있다. 심란한 마음을 떨치고 용서와 내려놓음을 실천케 하는 인도의 상암도 인상적이다.

이들 여행지들은 오랜 세월 변화의 중심에 있었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문화유적지들이다. 그곳을 찾는 많은 여행자들은 지쳐있거나 마음이 각박해지고 육신이 병들어 영적인 위안이 필요할 때 찾아가 치유의 자생적 힘을 얻고 간다.

인간에 대한 사랑은 내면세계에 거름을 줘 풍요를 가져오고 다시 이 인간에 대한 사랑은 더 광활한 자비의 물결로 사회에 흘러넘치게 된다. 사랑과 자비, 헌신의 대표적인 힐링지로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 있는 뵤도인 사원을 들 수 있다.

뵤도인 사원을 가면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잠시 복잡한 세상을 떠나 아름다운 그곳을 걷노라면 고요한 마음을 다스리고 몸 안에 숨겨져 있던 영감이 깨어난다. 이들 힐링 여행지는 감정 순화를 통해 사랑의 깊이를 몸소 체험하고 생명의 에너지를 모이게 한다.

다음은 '치유와 건강'의 여행지이다. 그리스에 소아시아 에게해에 위치한 사랑스러운 섬 코스에는 세 개의 테라스가 있는 아스클레페이온 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이곳에서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태어났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플 때 오늘날 사람들이 병원에 가는 것처럼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원으로 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치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가 치료를 위해 환자의 꿈에 나타난다고 믿었다. 그들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원에서 잠을 잤고, 다음 날 아침 사제에게 꿈을 이야기하면 사제는 치료법을 처방해 주었다. 지금도 치유의 기적을  느껴보기 위해 코스의 유적지를 찾는 여행자들이 많다.

용서와 화해의 여행지인 인도 우타르 파라데시에 있는 상암을 소개한다. 상암은 갠지즈 강과 야무나 강, 그리고 흔적을 확인할 수 없는 전설의 강인 사라스와티 강이 만나는 도시 알라하바드에 위치해 있다. 그곳은 꿈처럼 평화로운 합일의 지점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 중 하나이다. 순례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마음이 심란하거나, 용서와 놓아버림의 행위를 통해 평화를 느끼고 몸과 마음과 영혼을 재충전해주는 신성한 에너지를 얻게 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의 비밀은 과거를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데 있다.

현재 제주도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와 휴양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체류형 복합의료 타운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규모 의료연구개발(R&D)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과 함께 휴양·재활 전문병원, 요양원, 국제휴양체류시설 등 대규모 의료시설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앞두고 경제 활성화라는 목적을 위해 방대하게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제주의 본질적 이미지인 '제주성'을  잃어가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다움을 잃어버린다면 생명력을 잃는다. 양적 팽창과 규모의 성장만이 능사가 아니다.  제주에만 있는 역사 유적지, 치유의 스토리텔링을 계발하고 천혜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숲과 바다의 향기 속에서 숨을 쉬고, 영혼으로 한라산의 기운을 호흡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힐링의 메카'가 되도록 체계적인 힐링여행 프로세스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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