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대여투자 방식…내년 8월 준공 예정
하례리 1만780㎡ 규모·연간 1만5000t 상당 처리

▲ 감귤 수출 거점 산지유통센터 조감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과수 수출 전문 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건립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는 총사업비 152억원을 투입, 남원읍 하례리에 수출 전략 기지로 활용할 감귤 수출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지역 19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제주지역조합공동사업법인(의장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이 추진·운영하게 될 수출전담거점APC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3만800㎡ 부지에 오는 11월 착공,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 전체면적 1만780㎡ 규모로 연간 1만5000t 상당의 수출용 감귤을 처리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52억5천만원(국비 40%, 지방비 30%, 자부담 30%)이 투입되며, 사업부지는 위미농협이 별도로 현물 출자한다.
 
감귤수출 거점산지유통센터에는 비파괴 광센서 8조를 갖춘 선별장과 집하장, 저온저장고, 제함실, 소포장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미국 등 수입국 조건에 맞는 맞춤형 글로벌 우수농산물 관리시스템(G-GAP)이 구축, 생산부터 선별·포장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 개편 후 경제사업 활성화 계획에 따라 전국 처음으로 거점APC에 직접 투자하는 사업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 감귤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학렬 제주지역본부 감귤팀장은 "이번 사업의 자부담 부분을 농협중앙회가 대여해 투자한 뒤 나중에 지분출자로 전환하는 방식"이라며 "제주감귤의 수출 확대는 물론이고 고품질·가격차별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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