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배우들과의 대화
21일 영어자막본 상영
제주 관객 맞이 이벤트

▲ 영화 '지슬' 촬영 현장
제주 4·3을 다룬 영화 '지슬'(감독 오 멸)이 제주 안에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영화 제작사 자파리 필름이 오는 20일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지슬' 5시10분 상영분 이후 마련하는 배우들과의 대화가 그 처음이다. 제주 출신 배우들과 나누는 생생한 지슬 이야기 자리로, 추운 겨울 제주의 중산간에서 치열하게 촬영했던 그들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이 날 '원식이 삼촌' 문석범씨와 '병호' 손 욱씨, '순덕' 강 희씨, '동수' 김형진씨, '만철' 성민철씨 등이 참석명단에 올랐다. '용필이 삼촌' 역할을 맡은 양정원씨는 일본 일정으로 아직 참석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오후 5시10분 상영분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자막본이 스크린에 오른다. 
 
앞서 마련됐던 영어자막본 상영에서 도내 거주 외국인 100여명이 참석하면서 호응을 얻은 가운데, 제주 상영 종료(30일)가 되기 전 외국인들을 다시 한 번 초대한 것이다. 
 
실제 영어권에서 이주해온 외국인들은 제작사를 통해 영어자막본 상영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상영을 통해 다시 한 번 도내 관람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는 지난 3월1일 제주 선 개봉 이후 17일 현재 제주에서만 2만6098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 누적 관객수는 11만566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영화는 전국 개봉 5주차인 18일 14개 상영관을 추가 확대, 총 71개 상영관의 스크린에 오른다. 지난 2009년 '워낭소리'가 개봉 6주차에 상영관 확대가 이뤄진 것에 비하면 앞선 시점으로, 국내 역대 독립영화 1위 기록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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