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인터리그 3연전
해결사 류현진, 20일 첫 경기 선발 등판

▲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괴물' 류현진(26·LA다저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인터리그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1일 대만 출신 천웨인과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실수로 드러났고, 예정대로 20일 '에이스' 제이슨 하멜과 진검 승부를 펼친다.
 
현재 LA다저스는 7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선발 클레이튼 커쇼마저 무너지며 속절없는 4연패에 빠졌다.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다.
 
다저스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핸리 라미레스 등 수준급 타자들을 영입했고, 스토브리그에서는 잭 그레인키, 류현진을 데려왔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연봉팀(2억3,000만달러)가 됐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73점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팀타율 2할6푼1리(12위), 출루율 3할3푼9리(7위)는 괜찮지만 득점권 타율이 1할7푼1리에 그치고 있다.
 
결국 류현진 스스로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의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2.89. 현재 다저스 타선의 평균 득점을 감안한다면, 앞선 3경기 정도의 투구를 펼쳐야만 연패를 끊을 가능성이 생긴다.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볼티모어전은 인터리그다. 아메리칸리그 팀과 처음 만나는 류현진이기에 분명 변수가 존재한다.
 
첫 번째 변수는 역시 지명타자다. 볼티모어 홈에서 열리기에 아메리칸리그 규정대로 지명타자가 타석에 선다. 투수 대신 전문 타자가 타석에 서는 것은 분명 류현진에게는 부담이다. LA와 볼티모어의 시차도 변수다. 3시간의 시차는 생체주기에 미묘한 변화를 준다. 인터리그의 모든 것이 류현진에게는 낯선 경험이다.
 
특히 캠든야드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외야 펜스가 죄측 101m, 우측 96m로 짧은 편이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볼티모어에는 일발 장타를 갖춘 타자들이 많다. 경계대상 1호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애덤 존스다. 데이비스는 14경기(19일 경기 제외)에서 3할4푼, 홈런 6개, 존스는 3할9푼, 홈런 2개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닉 마카키스도 3할1푼을 때리고 있다. 초반 부진하지만 매니 마차도, J.J 하디도 장타력을 갖췄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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