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의장 조수준) 제81회 임시회가 15일 개회,21일까지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위원장에 한기환의원,간사에 허진영의원을 선출했다.또 월드컵경기장등 모두 23곳의 현안사업장을 방문하는 한편 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수도급수조례안등 4개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주민 항의방문 특위 지연

 ○…15일 첫회의를 가진 임시회는 의장선거이후 형성된 의원상호간의 불화가 여전해 손발이 안맞거나 파벌이 조성되는등 여전히 파행을 거듭.

 행정사무감사 특위는 위원장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간 조율이 안돼 개의시간이 늦어지는가하면 동홍동주민들까지 동홍동-산록도로간 도로사업예산삭감과 관련 의회를 항의방문,다시 지연.

◈"특위활동 거부" 퇴장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은 시의회가 개원한 후 부의장이 맡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의원들은 후반기 들어 환경특위와 예결위의 위원장을 맡은 한기환의원을 다시 위원장으로 선출,한의원은 최단기간 위원장 세자리를 모두 독차지하는 기록을 달성.

 예정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개의한 특위는 이윤화의원이 한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하자 “관례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냐”“정회한 후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회의진행을 똑바로 하라”며 고성이 오가는등 파행.

 결국 당사자중 하나인 오행선부의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전례를 무시한다면 특위활동자체를 거부하겠다”며 퇴장해버렸는데 단상에 오른 한위원장은 “위원장을 2년간 하는 의회도 있다.아무 문제도 없다”며 수락.

◈'자민련 대세론' 득세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듯 하면서도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는 최근의 서귀포시의회에서는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의원부류가 형성돼 ‘자민련 대세론’이 득세.

 지난 회기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힘을 얻기 시작한 ‘자민련’은 최근 일본 방문과정에서 자칭 ‘가라츠시구상’을 발표하며 노골화하고 있는데 이날 한기환의원이 특위위원장에 선출된 것도 같은 맥락.

 이를 두고 일부 의원들은 “주류·비주류외에 ‘자민련’까지 생겼으니 ‘한지붕 세가족’”이라느니 “제3중대가 생겼다”느니 자조하는 목소리가 비등.

◈"네가 의원이냐" 욕설

 ○…방문한 동홍동의 임평조 전동장등 주민대표 10여명은 산록도로 연결도로 예산을 삭감하는데 주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윤화·한기환의원을 방문,“너가 의원이냐”는등 욕설을 퍼부으며 심하게 항의.

 의원들은 “도로의 개설로 인근 목장주가 큰 혜택을 받게 된다”며 “목장내 도로부지에 대한 기부채납의사가 있다는데 서면동의서만 있다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맞대응.<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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