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토성 여부…삼별초군 지휘부 건물 확인 관심

사적 제396호인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에 대한 내성지 발굴조사가 이달부터 시작된다.
 
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소장 고매숙)는 용역비 5억원을 투입, 항몽유적지 내성(內城)을 중심으로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1012번지 1필지 2000㎡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선다.
 
관리사무소는 이번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축성방법과 구조, 규모 등 구체적인 기초 복원자료를 확보해 내성 정비 및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현재가지 6억4600만원을 들여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19만4329㎡에 이르는 주요 건물터와 토성에 대해 단계별, 부분적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해 제주도에서의 삼별초 대몽항쟁의 구체적인 고고학적 증거를 파악했다.
 
항파두리성은 강화중성의 토성과 축성법에서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내성이 석성(石城)인지 토성(土城)인지 여부가 규명될 전망이다. 또한 내성지에는 삼별초군의 지휘부와 관련된 중심건물이 배치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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