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콜로라도전 6이닝 2실점 쾌투

▲ 류현진 사진=LA다저스 페이스북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데뷔 최다 탈삼진을 올리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며 3피안타·2볼넷·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6-2로 앞선 7회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그대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다. 3승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 자책점이 3.14에서 3.35로 조금 올랐다. 올 시즌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의 상승세를 이었다.
 
12탈삼진은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14일 2승째를 거뒀던 애리조나전 때의 9개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삼진이다. 투구수 105개, 스트라이크 74개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1회부터 류현진은 맹위를 떨쳤다. 선두 덱스터 파울러와 조쉬 러틀리지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1점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마이클 커다이어를 삼진으로 다시 돌려세웠다. 
 
팀이 1회말 2-1로 역전을 만들어주자 류현진은 더욱 힘을 냈다. 2, 3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연속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2·3회도 2점씩을 보태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는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역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1로 앞선 6회가 고비였다. 1사에서 파울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2사에서 곤잘레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커다이어에게 던진 직구가 낮은 볼로 판정되며 아쉬움을 남긴 뒤 커브를 던져 우선상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조던 파체코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빛났다. 일단 2회 무사 1·2루 첫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댄 게 병살타로 연결됐다. 번트 자체는 타구 속도를 죽였지만 상대 3루수의 발빠른 수비에 걸렸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첫 타석의 아쉬움을 날렸다. 3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전 3타수 3안타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녹록치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