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어 두번째로 구매액 많아
산지직거래 비중 낮아 대책 필요

수도권 거주 주부들이 구매하는 과일 가운데 감귤이 사과에 두 번째로 구매액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제주감귤이 국민과일임을 재확인했다.
 
2일 농촌진흥청은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인 이상 1000가구의 주부패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매월 수집한 자료를 조사·분석한 '소비자 장바구니로 알아본 농식품 소비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들은 감귤 구입을 위핸 가구당 연간 7만2612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일 가운데 사과 구입액은 가구당 8만3612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구입액으로, 감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감귤 등에 이어 구입액이 많은 과일은 포도(6만4223원), 수박(5만6569원), 딸기(5만790원), 토마토(4만9214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도권 주민들이 감귤을 구입한 장소는 대형슈퍼 1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소형슈퍼 16%, 대형마트 15.4%, 전통시장 14.8%, 산지직거래 11.9%, 기타(백화점·인터넷·노점 등) 23.2%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가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산지직거래보다는 구매가 편리한 대·소형슈퍼나 대형마트 등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감귤에 대한 직거래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박근혜 정부의 핵심 농정분야인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의 주요과제 가운데 하나로 국민들의 관심과 체감도가 높은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추진계획을 제시, 적극적인 농산물 유통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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