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찬 오재성 김형진 토평초 출신 3인방 국가대표 발탁
재정문제 등 이유 2011년 배구단 해체 명맥 끊겨 아쉬움

서귀포시 토평초등학교 배구부 출신 선수 3명이 2013년 한국배구 국가대표에 발탁,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배구의 산실이었던 토평초 배구부는 지난 2011년 해체되면서 아쉬움으로 남기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토평초 출신으로 현재 LIG 배구단 소속인 부용찬(25·54회)은 주전 리베로(전문 수비수)로 활약하며 올해 2013 한국남자배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현재 성균관대 3학년인 오재성(22·57회)은 유스대표와 청소년대표를 거쳐 지난해 처음으로 ABC컵대회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또한 2013년 유스남자 국가대표배구팀에 선발된 남성고 3학년인 김형진(19·60회)도 현재 고교랭킹 1위에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망주들을 배출한 토평초 배구부는 2011년 1월 해체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1995년 창단된 이후 양세태 전감독(60)이 15년간 토평초 배구부를 이끌면서 많은 선수를 키웠지만 재정여건과 감독사임 등의 이유로 해체됐다. 당시 남아있던 9명의 선수는 육지부 학교로 전학가거나 운동을 포기해야 했다.

양 전감독은 "토평초 배구부는 여러 유망주를 키워낸 명문팀이었다"며 "재정문제와 관심부족 등 때문에 해체돼 너무 아쉽고, 제주배구 발전을 위해 다시 창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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