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런 분위기 역력

 ○…16일 현장방문에 나선 서귀포시 의회(의장 조수준) 의정활동에는 그동안 의원간 불화분위기에 대해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저마다 상대방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조심스런 분위기가 역력.

 의원들은 이날 11개 사업장을 순방하며 이렇다할 논란이나 이견을 노출하지 않았는데 현장방문중 오찬에는 전날 특위활동 불참을 선언했던 오행선부의장까지 참석,몇달만에 전원이 참석하는 오찬을 만끽.

◈민원제기로 공사중단

 ○…최근 장소를 옮기려다 주민들로부터 시야를 가리는데다 관광지 이미지도 해친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돼 공사가 중단된 정방폭포 관광화장실 신축사업부지에서는 기존의 위치나 변경위치 모두 좋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

 기존의 화장실 위치는 주차장과 해안 사이에 있어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변경하려는 위치도 주민민원 때문에 공사가 힘들어 이도저도 안될 판.

 결국 2억원선의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대안이 제시되자 류상부 관광진흥과장이 예산문제를 의식 “의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꼬리를 돌렸는데 의원들은 “과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해 장군멍군.

◈민자유치여부 의문제기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발주되는 감귤랜드와 박물관 조성사업현장에서 의원들은 모두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총사업비 527억원중 323억원에 달하는 민자유치가 순조롭게 될 것인지 강한 의문을 표시.

 이에 대해 고남준 감귤농정과장은 “기반시설이 우선 갖춰지면 민자유치가 쉬워진다”고 답했으나 의원들은 “민자유치도 진행돼야지 기반시설만 갖춰놓고 정작 사업추진이 안되면 어떡하겠느냐”고 비판적 시각.

◈"마을상권 침체 정책"

 ○…사업비 192억원에 달하는 5·16도로 토평-상효구간의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의원들은 도로 확장이 오히려 마을의 발전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

 이 구간의 도로사업은 5·16도로가 지나가는 토평동마을을 우회,‘국도대체우회도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의원들은 “보상비등 지방비 부담을 줄이려고 마을을 우회하고 있는데 결국 마을의 상권을 침체시킬 게 아니냐”고 시정책을 비판.<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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