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초 학생·교직원 등 700여명 'We♥' 동참
수년전부터 칭찬문화 선도…학교 전통으로

▲ 아라초등학교는 11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750명이 참가한 가운데 'We♥' 프로젝트 결의대회를 갖고 칭찬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김봉철 기자
"학교폭력을 몰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얼굴로 학교생활을 해나가기 위해 칭찬운동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항상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바른 언어생활을 통해 이를 실천하겠습니다"
 
학생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는 사이 하트 모양을 그리며 선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개교 50주년을 맞은 아라초등학교(교장 김호기)가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제민일보가 연중 전개하고 있는 'We Love'(We ♥)프로젝트에 동참을 선언했다.
 
아라초는 11일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아라가족 어울림 한마당'에서 전교생 694명과 교직원 56명,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We♥ 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를 갖고, 앞으로 50년 새 교육지평을 열어갈 마중물로 '칭찬'을 택했다.
 
이를 위해 칭찬문화를 학교 현장과 각 가정에 확산시켜 어려운 이들을 더 많이 도와주고 사랑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라초는 사실 결의대회 이전에도 수년전부터 매달 각 반마다 '칭찬왕' 선정을 통해 그 효과를 직접 느껴온 '칭찬리더' 학교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이어온 사업이 이제는 학교의 전통이 됐다.
 
이날 결의대회는 이같은 어린이들의 뜻을 학교밖까지 전하는 계기로 의미를 더했다. 전재구 학교운영위원장과 고은경 학부모회장, 정용희 병설유치원 자모회장을 비롯해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이 학부모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널리 알려나가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 강혜지 어린이회장
김호기 교장은 "학생들이 칭찬왕을 뽑을 때 인기보다 실제 행동변화를 보고 공정하게 뽑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칭찬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좋은 전통을 더 키워나가고 학교문화선도학교, 고사리운동 등 현재 진행중인 인성교육사업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지 전교어린이회장(6년)은 "칭찬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에게 기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적극적인 칭찬으로 어려운 친구에게 힘이 될 수 있게, 또 웃음꽃 핀 얼굴로 등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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