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주의 당부

최근 제주 동부와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살파류의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양식어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5월말부터 제주도 연안 및 육상양식장에 살파류의 대량유입이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살파류는 해파리처럼 젤라틴으로 이뤄져 해파리로 잘못 인식되지만, 물속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멍게류고, 제주도 연안에 유입되는 종은 2~5㎝ 크기로 체내에서 점액질을 분비하며 식물성플랑크톤을 먹는다는 게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설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3회에 걸친 현장 예찰을 실시, 지난 3일 제주 남동부 16㎞(10마일) 해상에서 ㎢당 2000마리의 살파류가 발견됐다.
 
이어 지난 14일 제주동부 우도 서부연안 수중조사에서 ㎢당 3000~4000마리가 발견됐고, 지난 21~23일 조사에서 가파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 연안 표층(0~20m)에서 살파류가 관찰됐다.
 
살파류는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육상양식장 취수구를 통해 유입될 경우 다량의 점액질로 사육수조 수질환경이 악화되고, 살파류를 먹은 양식생물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차형기 아열대수산연구센터장은 "살파류 출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