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의 사이의 약속 <김민주·광양교 4의 영산홍>

 “우리 이제부터 싸우지 말자!”

 “알았어,누나!”

 어느 날,나와 내동생 지훈이,두 오누이는 이제부터는 싸우지 않고 서로 도우며 지내기로 약속하였다.하지만 우리 오누이 사이에 그런 약속이 통할 리가 없었다.그 날 저녁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성당에 가셨다.우리 오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나가시자 텔레비전을 보았다.마침 ‘실험탐구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가느다란 실로 화분을 들어올리는 실험이었다.나와 동생은 하고 싶은 호기심으로 장롱 속에 있는 가느다란 실을 꺼내서 실내에 있는 작고 가벼운 미니화분을 공부방으로 가져와서 구멍이 뚫린 곳에 실을 끼웠다.유리 화분이라서 특히 조심해야 했다.완성이 되자 기분이 너무 좋아 박수를 치다가 덜렁대서 팔꿈치로 책상 위에 놓여있던 유리 화분을 밀어버리고 말았다.

 “쨍그랑∼”

 나와 내동생은 무척 당황했다.어머니께 들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딩동.딩∼동”

 “으악.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오셨어!”

 “누나,어떡해…”

 우리 오누이는 머리를 가다듬고 떨리는 손으로 대문을 열었다.어머니는 나와 내동생이 먹고 싶어하던 치킨 한 봉지를 잡고 계셨다.어머니께서는 풀이 죽어있는 나와 내동생을 이상하게 여겨 공부방으로 들어 가셨다.그리고는 환하던 얼굴이 무섭게 변하셨다.하긴 비싼 화분이 엉망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였다.어머니께서는 안방에 들어가 잠시 계시다가 몽둥이를 갖고 나오셨다.나는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엄마,할말이 있어요.지훈이가 먼저 그 화분을 장난하자고 그랬어요.저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훈이가… 어쨌든 지훈이가 했어요.” 그러자 지훈이가 배신감 있는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미안,지훈아!이번만 약속한 것 무효로 하자.’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내 생각과 반대로

 “민주야!모든 일을 동생에게 미루면 어떡하니?누나로서 당당하게 같이 맞으면 약하게라도 때리지… 아무리 민주가 안 했더라도 윗사람이니까 맞아야지!민주는 그 벌로 두 대!”하고 나를 꾸짖으셨다.

 하늘이 내 머리위로 무너지는 것 같았다.지훈이는 날보고 잘 됐다는 듯이 “킥킥”하고 웃었다.지훈이가 얄밉기도 하고 괜한 이야기를 꺼낸 것도 후회되고 부끄럽기도 하였다.

 ‘아휴∼ 내 꾀에 내가 당하다니…’

 그 때 이러한 이야기를 동화로 엮어낸 ‘자기 꾀에 넘어간 여우’란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러한 일은 ‘자기 이익만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면 곧 나도 해를 입게 된다’라는 교훈을 주었다.

 이 글을 쓴 오늘도 이 교훈을 생각하게 해 주었고 다음부터는 내가 조금 손해를 입더라도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지 말아야겠다.


◈'우장춘' 위인전을 읽고 <현지훈·광령교 2의 1>

 우장춘 아저씨,안녕하세요?

 저는 광령에 사는 현지훈이에요.아저씨가 나오는 위인전을 읽었는데 아저씨가 종의 합성이라는 걸 발견했죠? 다른 종이 합하면서 새로운 종을 만들고 진화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잖아요.이것이 다윈의 진화론에 버금가는 발견이라니 아저씨가 참 자랑스러워요.

 한국에서 연구할 때 수도 시설이 없어서 비가 안 오거나 가뭄이 들면 물을 떠 와야하니까 아주 불편했죠? 그런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다음 많은 사람들이 보낸 조의금으로 우물을 판 것은 아주 훌륭했어요.하지만 큰 바위가 나와서 걱정이었는데 하늘에 이렇게 빌었죠.

 “어머님 저를 도와주셔요.”

 돌을 파보니 정말 물이 나왔어요.그래서 실험을 잘 할수 있었어요.

 나도 이제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물을 볼 때마다 더욱 연구에 몰두했지요.그 우물의 이름을 ‘자유천’이라고 지은 것은 아저씨의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있는 것 같아요.

 우장춘 아저씨가 또 자랑스런 점은 씨 없는 수박을 만들었다는 거예요.수박을 먹을 때 씨가 많아서 빨리 먹을 수 없으니까 저도 씨 없는 수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우장춘 아저씨!

 저도 아저씨처럼 돈이나 물건을 귀중한 곳에 쓸래요.지금까지는 그러지 않았거든요.돈이 생기면 군것질을 하고 물건도 아껴 쓰지 않았어요.내일부터는 돈이 생기면 아껴서 저금을 하고 학용품과 준비물을 아껴쓰고 모든 물건을 아껴 쓰겠어요.그래서 우장춘 아저씨처럼 우리 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해야겠어요.

 저의 꿈이 과학자가 되는 건데 훌륭한 과학자가 돼서 노벨상을 받고 싶어요.김대중 할아버지처럼 노벨상을 받아서 우리 나라르 빛내겠어요.

 그럼,안녕히 계세요.

    현지훈 드림


◈합숙훈련 <조형철·도남교 3-5>


 “형철아 합숙훈련 조심해서 갔다 와라”

 “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몸조심해라”

 합숙훈련을 했다.1박2일동안 체육관에서 잠을 자며 훈련하는 것이다.토요일 저녁 체육관에서 6시까지는 피구와 농구를 했다.6시30분이 되자 저녁밥을 먹기로 하였다.저녁 메뉴는 짜장밥이다.재료로 짜장과 뜨거운 밥을 비비니까 짜장밥이 됐다.

 “와 맛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8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신나게 놀았다.

 8시30분이 되자 공동묘지에 갔다.다른 형들은 재미있겠다고 하는 형도 있고 무서워하는 형도 있었다.2명씩 짝을 지어 가는 것이다.남훈이 형이랑 짝이 되었다.남훈이 형은 무서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높고 높은 동산을 올라갈 것이다.캄캄한 밤에 동산을 올라가려니까 반 정도만 와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어휴 힘들어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사진을 찍은다음 사범님한테 “사범님!왜 귀신이 안나와요?”라고 물었다.

 “아마 태권도를 하니까 무서워서 안 나오는거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다.이제는 체육관으로 돌아갔다.체육관에 들어오자 마자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하셨다.편지를 다 쓰면 과자파티가 있다.그 다음에는 양치질을 하고 침낭에 들어가서 잠을 잘 것이다.나는 건우와 같이 자게 되었다.이제 슬슬 꿈나라로 가 볼까나….

 새벽 6시가 되었다.관장님께서 “기상!기상!기상!”하며 소리를 치는 바람에 전부다 일어났다.이제는 걷기대회에 갈 것이다.밖에는 빗방울이 한방울씩 하늘에서 떨어졌다.사라봉으로 갔다.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이 있었다.동네 한바퀴를 뛰고 있는데 수건 하나와 우유 하나 행운 추첨권을 받았다.추첨권 발표가 있었다.어떤 아저씨는 자전거,어떤 아줌마는 식용유,여러 사람들이 당첨되었다.그리고 현석이네 엄마도 당첨되었다.걷기대회에서 현석이와 승준이를 만나게 되었다.“안녕,안녕,안녕”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마지막으로 자전거 당첨이다.6,4,3번이 걸렸다.아주 많이 있던 사람들이 돌아갔다.체육관에 돌아간 다음에는 아침밥을 먹었다.김밥과 떡볶이다.너무나 맛있었다.이제는 집에 갈 준비를 할 것이다.이번 합숙훈련은 너무나 재미있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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