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3'이 내일(29일) 개막된다. 31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New Waves in Asia)'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 제주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판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2001년 처음 개최된 제주포럼은 매번 규모와 형식이 업그레이드되면서 국내 대표적인 국제 종합포럼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다. 특히 제6회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포럼 명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변경했으며 지난해(7회) 부터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세는 눈부시다. 참가 규모만 하더라도 제1회 포럼에는 9개국 350여명이 참가했으나 지난해 7회 포럼에는 36개국 3148명이 참가했다. 올 8회에는 사전 등록자만 외국인 382명 포함 2964명에 이르고 있다.
 
주요 참가자도 갈수록 세계적 거물들이 늘고 있다. 올 포럼에도 중량감 있는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아피시트 웨차치와 전 태국총리, 한승수 전 총리, 프레다 미리클리스 전문직여성세계연맹회장 등이 면면이다. 12년간 3365%의 수익률을 올려 전설적인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세션수가 52개로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었으나 포럼의 소주제를 17개로 다양화해 다방면의 글로벌 현안과 국가·사회적 관심사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돼 제주포럼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변혁기로 글로벌 리더십의 대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올 제주포럼은 아시아 지역 협력 증진 및 공동체 건설이라는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과 공동 협력, 위기극복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거대 담론의 장으로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인 포럼으로 막을 내리길 기대한다. 제주포럼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임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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