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내권과 큰 편차

지난 27일 한라산에 내린 비가 제주 기상관측 이후 두번째로 많은 양으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제주지역 강수량은 윗세오름 810㎜, 진달래밭 718.5㎜, 성판악 414㎜, 어리목 313.5㎜ 등으로 산간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산간을 제외한 다른 지역 강수량은 제주 15.2㎜, 서귀포 41㎜, 고산 29.5㎜, 성산 48.9㎜ 등이다.
 
특히 지난 2002년 윗세오름에서 강수량 측정이 시작된 이후 윗세오름에 하루 동안 내린 비는 지난 2004년 8월18일 878.5㎜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양이고, 5월 측정된 강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이처럼 제주 산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제주 동쪽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서쪽에서 느리게 다가온 저기압으로 인해 기압골이 형성됐고,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라산과 만나며 수증기 응결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란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주 제주지역은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30일과 6월1일에 비가 오겠고, 다른 날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