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다 BPW 회장 제주포럼 첫 특별세션서 밝혀
김만덕·해녀 등 거론하며 여성성장 잠재력 강조

▲ 29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8회 제주포럼 특별세션 '21세기: 아시아&여성의 시대'에서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 회장(오른쪽)과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프레다 미리클리스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회장은 29일 "제주의 거상 김만덕처럼, 경제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이는 것은 국가의 효율성과 생산성 등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하는 기회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대주제로 한 제8회 제주포럼이 이날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문을 연 가운데 첫 번째 '특별세션' 강연자로 나선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 회장은 '21세기 아시아&여성의 시대, 양성평등을 통한 경제적 잠재력 달성하기'강연을 통해 제주의 거상 김만덕을 거론하며 경제, 정치 등에서의 여성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 회장은 이날 "여성의 섬이자 세계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아름다운 제주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제주는 용기와 신념으로 이전의 여성들과 달리, 사회와 경제 활동을 통해 헌신의 삶을 살았던 거상 김만덕, 물질을 통해 제주 경제를 이끌었던 해녀가 있는 섬"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여성에게 부여되는 권한과 기회가 늘어날수록 경제와 국가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여전히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여성은 동일 노동에도 불구, 임금 격차로 시달리고 있다"며 "남성에게 많은 임금을 주면서 가정을 부양토록 하고 여성은 사회의 위험한 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규범은 오히려 강인한 사회, 국가 번영을 위한 성장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 회장은 "이에 BPW는 여성이 기업인, 전문직 등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동일한 월급 시스템 캠페인, 여성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거상 김만덕의 열정을 본받아 아시아 여성의 주도하에 낡은 문화와 차별적 관행, 정책을 바꾸고 여성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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