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리더의 기본은 소통과 대화이다. 코칭이 무엇인지를 아는 리더는 여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경청과 질문임을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경청은 코칭의 씨앗이고, 질문은 코칭의 꽃이라고 부른다. 훌륭한 리더는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다. 한 번의 질문이 인생을 바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생뚱맞게 왜 갑자기 여기에서 질문이냐고 할 것이다. 우리는 평상시 누구나 질문하고 듣고 대답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위해 마주 앉아 질문하라고 하면 쉽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처음 몇 번은 질문이 가능하다. 서너 번 질문하고 나면 말문이 그만 막혀버린다. 멍하니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민망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장시간 인터뷰 하는 게 만만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질문보다 답을 찾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는 소통이 워낙 잘 돼서 한 번 만나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다고 자랑한다. 그럴 경우 그것은 거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상대가 듣던 안 듣던 관계없이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잘 가고 즐거우니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으므로 그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는 있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더라도 효율적으로 생산성 있는 대화를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스러운가를 다루기 위한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너나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소통과 대화가 제대로 안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통해 어떻게 문제를 풀고 소통하는 것이 좋은 지를 다룬다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왜 질문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이 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질문을 하면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첫 대면이거나 모임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걸어주지 않으면 모두가 머쓱해지고 긴장한다. 그러나 누구든지 먼저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함으로써 분위기가 조금씩 고조되게 됨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비로소 마음이 열리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질문을 함으로써 소통이 시작된다. 처음에 날씨나 건강 등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면 자연히 마음이 열리고 소통이 시작돼 무거운 주제로도 넘어갈 수 있다. 서로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할 준비가 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질문은 상대방이 생각을 정리하고 사고를 촉진시키게 한다. 우리는 평소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만 특별히 어떤 것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질문을 받음으로서 비로소 사고체계를 촉진시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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