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수출 전략
현지 마케팅 차별화

▲ 한라산물 순한소주 중국 판매 리뉴얼 모습.
한라산 소주의 해외시장 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선호도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라산(대표이사 현재웅)은 30일 올해 두 번째 일본 수출 물량(한라산 1800㎖·21%, 7600병)을 선적했다. 중국 수출 역시 3·4·5월에 이어 6월 4일 추가 물량을 선적할 예정에 있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가별 선호도가 분명해지는 등 현지 마케팅 차별화도 모색하고 있다.
 
당초 전 생산라인을 선적했었지만 일본은 한라산 소주(21%)를, 중국은 한라산물 순한소주(19.5%)으로 주문이 쏠리는 등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 지난해 5월까지는 수입처만 바뀌었을 뿐 19.5%의 한라산 순한소주 수출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일본 내 체인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젠키㈜와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을 맺은 이후 일본 수출용 1800㎖·21% 상품 수주가 평균 4개월 단위로 꾸준히 이뤄지는 등 시장 내 분명한 자리를 잡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한라산 순한 소주와 허벅술로 차별화됐다.
 
2008년 첫 수출 이후 2011년까지 한라산소주와 한라산물순한소주, 허벅술이 부정기적으로 수출되던 것이 지난해 한라산 소주 2만1000병·한라산물순한소주 21만명으로 차이를 보인 이후 올해는 아예 한라산물순한소주만 선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올 들어서 5월까지 10만 병이 중국 시장에 풀리는 등 점차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현재웅 대표는 "제주 청정 이미지 외에도 나라별로 음주 문화나 현지 상품들 사이 틈새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경향을 파악해 현지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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