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생태계 조사 결과
직구도·보론섬·염섬·수령섬 등 4곳
멸종위기 동물·희귀 식물 등 확인

▲ 보론섬의 서식하고 있는 '매'
▲ 직구도의 '암석돔'
▲ 염섬의 '덩굴민백미꽃'









추자도 인근 무인도의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제주 추자도 일대 무인도서 등 서·남해안 일대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계조사 결과 48곳에서 매·수달 등 멸종위기 동물 13종과 희귀식물이 서식·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제주 지역의 경우 추자도 부속섬인 직구도·보론섬·염섬·수령섬 등 무인도서 4곳이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구도(추자면 대서리)는 해식애와 암석돔 등 경관이 수려하고 동백나무·우묵사스레피군락 등 식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와 벌매·섬개개비가 서식하고 있으며, 희귀종인 한국솜덩이해면 등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론섬(추자면 대서리)은 매·흑비둘기·팔색조 등 멸종위기종과 섬천남성·덩굴민백미꽃 등 희귀식물이 생육하고 있는데다 해조류 군집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염섬(추자면 예초리)은 해조류 서식환경이 우수하고 자연성·종다양성이 높으며, 매·조롱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수령섬(추자면 대서리)은 후박나무군락 등 식생이 우수하고 섬개개비 등과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과 서식처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힙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관적·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특정도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사 자료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환경영향평가 등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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