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일선 기관 카드명세서에 유효기간 적시
명세서 무심코 버렸다가 범죄 악용 우려

▲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고스란히 찍힌 카드명세서(일부 모자이크 처리).
지난 5월29일 아라동주민센터를 통해 민원서류를 발급 받고 신용카드로 결제 후 카드 영수증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수증에는 카드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이 모두 찍혀있었습니다. 담당부서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시정할 수 있도록 도청 '120'에 연락했으나 상담원은 위 사항을 설명하자 뭐가 문제가 되냐는 태도이기에 재차 문제점을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요구했으나 담당부서는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6월3일자 제민신문고>
 
제주시 일선 행정기관이 카드결제시 발급하는 카드명세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 재산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동주민센터 및 읍·면사무소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임감증명서, 재적증명서 등 20여가지의 민원서류 발급에 대해 정해진 금액을 지불,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일선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카드명세서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가려지지 않고 명시,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신문고에 게시된 아라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 증명서 발급 후 카드결제시 받은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카드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이 적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일도2동주민센터가 발급한 카드명세서를 통해서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확인이 가능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TV 홈쇼핑 등에서 전화주문 결제가 가능한데도 카드명세서를 통해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상당수가 카드명세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실을 모르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적힌 카드명세서를 버리면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카드명세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문제를 확인하고자 동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의 기능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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