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청 1년 맞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 남방해역의 전략적 중요성과 해양 치안력 강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 6월 제주해경청이 신설, 오는 8일 개청 1주년을 맞는다.
해상치안 독자 지휘권 확보 효율성 높아져
관할권 분쟁 해양주권 수호·경비역량 강화
"5000t급 경비함정 등 장비·인력 보강 절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오는 8일 개청 1주년을 맞는다. 지역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제주해경청이 설립됨에 따라 해양종사자들은 물론 도민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책임지는 제주해경청의 역할과 성과, 과제 등을 되짚어 본다.
 
△ 독자적 해상치안 확보
제주 남방해역의 전략적 중요성과 해양 치안력 강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 6월 제주해경청이 신설되면서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해경청이 신설되기 전에는 해양자원 확보와 국제분쟁·해난사고 등에 있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지휘를 받다보니 효율적인 임무수행에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었다.
 
제주해경청의 독자적인 해상치안 작전 수행에 따라 어선충돌 등 해양사고와 무단이탈자 검거,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단속에 초기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남해해경청 소속의 항공대가 제주해경청 항공단으로 조직이 확대·개편되면서 도서지역이나 제주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후송에 발빠르게 대응, 도민들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중잠정조치수역, 한일중간수역, 이어도 과학기지 등 관할권 분쟁에 있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해양주권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개청 이후 제주해경청은 해양사고 30% 줄이기 종합대책에서 전국 지방해양경찰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해경 창설 이후 최장기간 3000t급 경비함정 해외파견 임무를 수행하며 각국 해상치안기관간 국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제주해양경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해양오염방제 훈련 모습.

△ 남방해역 치안수요 대응 장비·인력보강 시급
 제주해경청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해양주권 수호와 경비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장비 보강과 인력 증원 등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
 
이어도 주변에 중국의 관공선과 항공기 출현 횟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남방해역 치안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5000t급 경비함정이 무엇보다 확보돼야 한다.
 
제주해경청이 3000t급 4척과 1500t급 3척 등 대형 경비함 7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등 원해 경비·치안 작전과 구조·수색임무를 수행하는데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헬기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경비함 전환배치도 필요하다.
 
또 제주해역 특성상 원해 구조활동이 빈번함에 따라 체계적인 구조·수색활동과 전문 교육을 위한 수색구조과(계)와 훈련단 신설도 요구되는 등 선결해야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송나택 제주해경청장은 "제주해경청 개청 이후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최상의 해상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이 필요한 곳에 반드시 해양경찰이 나타난다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해양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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