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단위 사업장 운영 중…악취 등 주민 피해 커
시 "법적문제 없어 불허 안돼…지도·점검 강화할 것"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지역에서 개사육장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수망리 지역주민에 따르면 수망리 중산간지역 남조로 인근에 6000여㎡의 규모로 개사육장 신축공사가 지난 3월부터 진행중에 있다.
수망리 지역주민들은 해당지역에 이미 4~5곳의 대단위 개사육장이 운영되면서 분뇨악취, 소음, 환경오염 등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서귀포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더 이상 개사육장 신축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서귀포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신규로 개사육장 신축이 강행되면서 공사현장에서 집단시위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축중인 개사육장의 인·허가 과정을 비롯해 기존 사업장의 위생관리 및 분뇨·폐기물처리 등에 문제가 있다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개사육장과 관련해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도시건축과, 녹색환경과, 생활환경과, 축산과 등 관련 부서합동으로 현장 지도·점검에 들어갔다.
수망리 주민들은 "그동안 개사육장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또 신축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집단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며,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개사육장은 인·허가과정에서 법적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불허할 수 없었다"며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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