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단위 사업장 운영 중…악취 등 주민 피해 커
시 "법적문제 없어 불허 안돼…지도·점검 강화할 것"

▲ 수망리 중산간 지역에 개사육장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지역주민들이 악취와 소음피해 등의 이유로 강력반발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지역에서 개사육장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수망리 지역주민에 따르면 수망리 중산간지역 남조로 인근에 6000여㎡의 규모로 개사육장 신축공사가 지난 3월부터 진행중에 있다.
 
수망리 지역주민들은 해당지역에 이미 4~5곳의 대단위 개사육장이 운영되면서 분뇨악취, 소음, 환경오염 등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서귀포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더 이상 개사육장 신축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서귀포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신규로 개사육장 신축이 강행되면서 공사현장에서 집단시위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축중인 개사육장의 인·허가 과정을 비롯해 기존 사업장의 위생관리 및 분뇨·폐기물처리 등에 문제가 있다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개사육장과 관련해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도시건축과, 녹색환경과, 생활환경과, 축산과 등 관련 부서합동으로 현장 지도·점검에 들어갔다.
 
수망리 주민들은 "그동안 개사육장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또 신축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집단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며,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개사육장은 인·허가과정에서 법적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불허할 수 없었다"며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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