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전, 호투에도 승리 못 챙겨

▲ 류현진 선수. 사진=LA다저스 페이스북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 6개, 볼넷 1개, 탈삼진 6개.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2.72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1점으로 침묵하면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승패는 없었지만 복수에는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소 이닝인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애틀랜타전을 벼르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 류현진은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면서 호투를 펼쳤다. 1회 2사 1, 2루 위기를 잘 넘겼고, 2~3회도 피안타 1개로 틀어막았다.
 
4회 실점이 아쉬웠다. 선두 타자 프리먼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개티스를 1루 땅볼, 존슨을 2루 땅볼로 연거푸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어글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잘 던졌던 류현진의 첫 실점. 류현진은 후속 타자 업튼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4회를 마쳤다.
 
선제점을 내줬지만 5회부터의 류현진은 완벽했다
 
5~6회를 연거푸 삼자 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도 볼넷 하나만 내주면서 깔끔하게 막아냈고, 8회에도 계속 던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돈 매팅리 감독이 잠시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업튼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등판한 파코 로드리게스가 프리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켄리 얀센이 개티스를 잡아내면서 류현진은 7⅔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류현진의 호투 속에 다저스도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애틀랜타 앤서니 바바로의 폭투가 나왔고, 대주자로 3루에 들어간 스킵 슈마커가 홈을 밟았다. 연이틀 애틀랜타를 제압한 다저스는 27승33패를 기록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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