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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걱정에 잠 못 이룹니다"[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25. 지적장애3급 승원이
한 권 기자
입력 2013-06-10 (월) 18:17:44 | 승인 2013-06-10 (월) 18:23:04 | 최종수정 2013-06-11 (월) 14:06:22
   
 
  ▲ 승원이가 아라종합사회복지관과 제주고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클라이밍 교실에 참여, 축구선수 꿈을 향한 기초체력을 쌓고 있다.  
 
할머니가 가장 역할
"부모 빈자리 커지고
애들 고생 안쓰러워"

올해 14살 승원이(가명)는 지적장애가 있다.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나 언어구사력이 떨어지는데다 부모의 관심 밖에서 오직 할머니만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가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가정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할머니의 근심은 깊어만 간다.
 
9살때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은 승원이의 장래희망은 축구선수다.
 
축구할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승원이는 현재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있으나 꿈을 키우기 위한 현실적인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축구화 하나 없이 운동화를 신고 축구를 하고 있는데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축구공조차 갖고 있지 않아 재능을 키우는데 한계가 따르고 있다.
 
더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하복을 마련하지 못하다 가까스로 지인의 도움을 받아 교복비를 지원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승원이는 8살때부터 여동생 희원이(12·가명)와 함께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승원이 어머니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인데다 아버지 역시 자녀 양육에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할머니가 부모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부모의 따뜻한 품조차 느껴보지 못하고 자라는 손주를 비롯해 치매와 간질 증상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할머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설상가상 2009년부터 동주민센터 공공근로직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 나가던 것도 지난달을 끝으로 나이제한에 걸려 근로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정부보조금이 전부인 탓에 집세와 생계비, 병원비, 학습지원 등 막막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부모의 빈자리와 손주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할머니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승원이 할머니는 "어린 손주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 이런 고생을 하는지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늙은 몸으로 언제까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살아갈 길이 너무나도 막막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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