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700명 전년보다 130%↑…전국 1%
새 정부 정책 맞춰 치료 아닌 예방 변화 필요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1일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제주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도의회
제주도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가운데 치료가 아닌 적극적인 예방위주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헬스케어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1일 오후 3시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제주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개발팀장은 '의료전쟁 시대, 제주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팀장이 공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제주도의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과 진료수익은 1700명·11억9000만원으로, 전년인 2011년과 740명·2억8000만원과 비교해 130%(유치실적) 늘어났다. 이는 16개 광역자치단체중 8위 수준이다.
 
아울러 제주인 경우 여성이 58%로 남성 42%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국적별로는 중국이 51.7%로 단연 많았고 일본(9.4%), 대만(8.9%), 미국(7.6%), 몽골(3.6%)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19.8%), 내과(18.4%), 건강검진(18.2%)순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제주를 찾은 의료관광객수가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수도권 등 대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제주 의료관광객수 1700명은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수의 1.1%에 불과한 반면 지난해 서울의 의료관광객수는 9만6646명, 부산 8750명, 대구 7109명 등이다.
 
한 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의료관광의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새 정부의 복합헬스케어 타운 지원, 의료관광 정책에 빠르게 발맞춰 지방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향후 헬스케어산업은 치료 위주에서 적극적 예방위주로 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이며 의료관광은 수출산업과 동등한 경제효과를 가지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서비스·직종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의료관광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안을 대표발의한 허진영 의원은 이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강재병 제주일보 기자, 강지훈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 김태석 도의원, 부원균 JDC 의료사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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