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포커스 / 제주관광공사 출범 5주년 성과와 과제
다양한 유치활동 등 관광객 1000만명시대 일조
재정자립·통합마케팅 등 한계…개발사업 논란도

▲ 출범 5주년을 앞둔 제주관광공사가 그동안 제주관광 해외시장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제주관광 대표기관으로서의 제자리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관광공사가 위치한 제주웰컴센터.
제주관광 통합마케팅 전문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7월2일 출범 5년째를 맞는다.
 
하지만 재정자립 강화와 제주관광공사의 설립 목적인 제주관광 통합마케팅 업무 수행능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등 제주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선도기관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은 지난 2008년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끝내고, 2009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69만명이 찾는 등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같은 제주관광의 성장세 맞춰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제주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에 나선 결과, 제주관광 1000만명 시대와 해외관광객 200만명 조기 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5년간 재정자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통합관광마케팅 업무 수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 제주관광 마케팅 재원 마련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내내국인면세점을 설립했지만, 면세점 매출 중 마케팅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매년 15억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주관광공사는 매년 80억원 규모의 제주관광마케팅 사업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위탁 받는 사업 대행기관에 머물면서 독자적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내내국인 면세점 수익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내국인 면세점과의 사업영역 조정이 수년째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내국인면세점 외에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을 위해 무리하게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손을 댔다가 무산되는 것은 물론 사업영역에 대한 적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관광공사는 도민 기대 속에 제주관광의 변화를 이끌어 갈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기관으로 출범했다"며 "하지만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5년간 재정자립을 이루지 못하면서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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