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고양시홀트에 71-70 1점차 승리

▲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이 20~24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1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휠체어농구단(단장 부형종)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팀 창단 후 첫 전국무대를 평정했다.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 소속 휠체어농구단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1부 리그에서 숙적 고양시홀트휠체어농구단을 71-70으로 격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도휠체어농구단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도휠체어농구단은 경기 시작부터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15-15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후 2쿼터(15-17)와 3쿼터(14-16)에서 4점차의 리드를 당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도휠체어농구단은 4쿼터부터 신들린 기량을 선보였다. 유럽리그에 진출한 스타 김동현과 상대 골밑을 파고들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김호용의 속공에 힘입어 4쿼터 중반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종료 1초전 상대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양 팀은 연장에서도 밀고 당기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고 종료 직전 도휠체어농구단의 권오상의 골밑득점과 종료 2.4초를 남기고 송창헌이 리바운드를 다투다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연출했다.
 
특히 도휠체어농구단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서울시청 실업팀과의 23일 준결승전에서 76-53의 큰 점수 차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 김동현과 황우성은 베스트5에 선정됐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민경화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도휠체어농구단은 지난 1999년8월7일에 창단된 팀으로 2011년 전국장애인체전 전국 3위, 2013년 4월 제19회 홀트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준우승에 오르는 등 전국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