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마당] 삼도1동
제주시 첫 신도시 개발지역 구제주시권 중심지
2000년 이후 마을공동체 형성 주민자치 붐 일어

▲ 제주시 서사라 문화거리는 봄에는 제주의 대표적인 벚꽃거리이며 여름철에는 녹음이 우거진 도심속 숲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도로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시 삼도1동은 삼도2동과 함께 구제주의 중심부를 이루는 지역이다. 삼도1동은 주로 서사로와 서광로가 연결되는 주변부를 점유하고 있다. 삼도1동의 동쪽으로는 이도1동, 서쪽으로는 용담1동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오라동과 도남동, 북쪽으로는 삼도2동과 해안이 자리잡고 있다.
 
삼도1동은 삼성 신화에서 나오는 삼신인 형제 가운데 셋째가 차지한 영역인 삼도(三徒)에 기원을 두고 있다. 즉, 삼신인 형제가 활을 쏘아 자신의 거주지를 정했는데, 그 거주지가 첫째는 일도, 둘째는 이도, 셋째는 삼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일도·이도·삼도는 3개 마을의 구분이고, 그 호칭으로 보아도 좋을 듯싶다. 오늘날 삼도동의 기원이 되는 삼도리 지역은 1~5세기 무렵에 이르러서 상당한 규모의 마을이 들어서 있었다고 한다.
 
삼도1동이라는 지명은 1955년 제주읍의 시 승격 및 시제 실시가 이뤄질 때 종래의 삼도리가 삼도1동과 삼도2동으로 분화된데서 비롯된다. 1962년 제주시의 40개 동이 14개 행정동으로 축소되는 개편이 단행되면서 삼도1·2동은 하나로 통합됐다가 1983년 10월1일자로 다시 분동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삼도1동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토지구획정리사업이다. 1차 토지구획정리사업은 1967년 12월부터 1970년 4월에 걸쳐 이뤄진다.
 
제주시 제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전농로와 서사로를 중심축으로 삼도1동의 북쪽지구를 대상으로 추진됐으며 면적은 58만2153㎡에 달했다.
 
2차는 1976년 6월부터 1979년 12월까지 추진된 제주시 제3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다.
 
삼도1동은 두 차례에 걸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시가지 안에서 가장 선진적인 도시기반을 갖추며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삼도1동 지역은 동서방향의 서광로와 남북방향의 서사로로 나뉜다. 중간 지구에는 동서방향의 전농로, 북쪽 지구에 동서를 잇는 남성로 등의 도로가 위치해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지면서 마을규모도 커 나갔다.
 
삼도1동 각 마을은 1960년대 후반 이후 급격히, 혹은 꾸준히 성장해 왔음에도 마을공동체는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주민들이 마을자치회를 조직하고, 마을 이름도 새로이 짓는 분위기가 일어났다. 현재 남서광 자치마을, 중앙 자치마을, 용천 자치마을, 서사라 자치마을 등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삼도1동 모든 마을에서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도시화가 일찍 이뤄져 더 이상의 택지개발을 할수 있는 공간이 없고, 기반시설과 상업지구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제주시 외곽지대는 활발한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이에따라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도1동 지역은 아직도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며 제주도내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구제주시권의 중심지다. 제주시내의 동서와 남북방향의 도심부와 외곽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아 상업지구로서 전망이 밝다. 그리고 고층의 공동주택 단지가 비교적 적고 대부분 단층이나 2~3층 정도의 유사한 개인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어 주거지역으로서도 비교적 양호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문화시설의 향유 및 물품 구매 등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만큼 도시화의 진전도 이뤄졌다. 제주종합경기장과 가깝고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도 있어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데 근접성과 편의성이 높다.
 
삼도1동은 제주시 최초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서 쾌적한 주거환경 및 상업밀집 지역이면서도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동민들이 많다.
 
▲ 지난 3월 서사라문화거리축제에서 열린 전통혼인예식.
삼도1동은 해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서사라문화거리 축제를 개최해 도민 및 관광객에게 도심속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도1동은 제주시 중심축이며 교통요지로 앞으로도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김석주 기자

문재홍 삼도1동장

삼도1동은 제주도 최초의 신도시 개발 지역이며, 쾌적한 주거 밀접지역으로서 중산층 이상의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고, 제주시 도심지의 중심부에 위치해 각종 기관이 근접해 있으며 생활이 편리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동은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튼튼한 제주 만들기에 동민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 위해 동행정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친절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민생소통행정 구현이다. 이를 위해 각종 행사와 회의, 반상회 때 지역 주민과의 대화로 민생과 소통하는 현장 행정을 적극 추진하고, 자율방범대 운영에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힘쓰고 있다.

둘째, 지역 명소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매년 서사라문화거리축제가 개최되는 전농로 벚꽃거리를 중심으로 명소 거리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계절별로 화단에 꽃을 식재하고 있으며, 상가 및 주택가 골목에는 꽃 화분을 비치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셋째, 주민자치센터 기능의 선진화다. 매월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과 서사라 문화거리축제 개최, 종묘장 운영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주민자치기능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자치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인재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선진시민의식 함양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어린이·노인·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확대로 더불어 함께 사는 밝은 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다.

넷째, 친환경 녹색성장 행복마을 조성이다. 아름다운 마을 조성을 위해 미활용 토지를 활용, 종묘장을 조성해 초등학교와 연계해 체험 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사라 문화거리축제 등 각종 행사 때 꽃화분 만들기 체험 행사에 필요한 꽃을 재배하고 있으며, 오이·고추 등을 재배해 지역 5개 경로당에 제공할 계획이다.

다섯째, 나누고 배려하는 희망복지 구현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속 복지 추진을 위해 저소득층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봉사 도우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혼자사는 노인 및 장애인 등에게 밑반찬 전달,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이 행복한 '사계절 꽃피는 행복마을 삼도1동'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


문영희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장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우러지는 주민자치 실현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강하고 기능습득 및 지역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주요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30∼31일 이틀간 열린 제9회 서사라 문화거리 축제는 벚꽃과 문화를 테마로 한 축제였다.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해 벚꽃거리를 거닐면서 이웃들과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전농로 벚꽃 명소거리를 대내·외에 적극 홍보했다.

이번 축제에는 처음으로 어려운 이웃주민 대상 전통혼례식과 어린이집 아동들의 합창, 초등학생들의 태권무 공연과 포토존 등을 추가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기간 전농로 벚꽃거리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교통을 통제해 자동차 없는 벚꽃거리 걷기 및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바 있다.

지난 4월19~20일에는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한 경기도 포천시 포천동 주민자치위원과 공무원 23명이 방문해 우의를 다졌다.

또 9월 초순 포천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경기미 2000포대를 삼도1동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도1동자치위원회는 11월 하순 포천동에서 제주감귤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2000상자 이상을 소비촉진하면서 상호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특색사업으로 사계절 꽃피는 서사라 명소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자체 시설한 양묘장에서 매주 수요일 원예교실을 개강하고 있다. 꽃 재배기술을 배우면서 종묘장에서 생산한 꽃으로 전농로 거리 화단에는 튤립, 서사로 도로변 화단에는 동절기에 팬지, 하절기에 피튜니아를 식재하는 등 사계절 꽃 피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은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국화꽃 전시회를 개최하여 품격높은 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제주시 중심부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자생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안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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