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경씨(前 고산상고 교장)

 고산2리에서 만난 강재경씨는 지난 8월까지 고산상고 교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했다.그는 “고산2리는 고산리의 설촌의 역사가 밴 곳이며 예로부터 논농사를 짓는 데 없어서는 안될 물을 가둬놓기 위해 인공 못과 저수지를 많이 조성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칠전동의 ‘앞물통’‘뒷물통’과 신수동의 ‘언물저수지’다. 

 그는 “3000ha에 이르는 고산평야는 예로부터 논농사가 발달해 주민들의 물에 대한 애착은 어느 곳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재학하던 61년께 ‘언물저수지’공사에 직접 참여했다”며 “당시 노임으로 밀가루와 광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언물저수지는 당시 용천수 터를 중심으로 조성됐다”면서 “이 때문인지 수량이 풍부해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쉽게 마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칠전동물에 대해서는 “‘앞물통’과 ‘뒷물통’을 통틀어 칠전동물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어릴 때는 가뭄이 들어 바닥을 드러내면 청년들이 이곳에서 붕어와 드렁허리 등을 술안주감으로 잡곤했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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