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최저기온 28.7도 기록
시민 더위 피해 야외 몰려
기상청 6일까지 계속 전망

   
 
  ▲ 제주시 지역에서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5일 밤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며 더위를 쫓고 있다. 한 권 기자  
 
제주시 지역에서 사흘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28.7도로, 밤사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올여름 들어 제주시 지역 열대야 현상은 지난 3일 아침 최저기온이 28.7도를 기록하며 첫 발생한 이후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한라산에 의한 푄 현상이 발생, 산북 지역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시 지역에서 열대야가 처음 나타난 날은 7월5일로 아침 최저기온이 27.4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제주시 지역 열대야 연속발생 일수는 7월21일부터 8월22일까지 33일이며, 총 발생일수는 41일이다.
 
이와함께 이달들어 제주시 지역 낮 최고기온도 첫 열대야가 나타난 3일 30.9도, 4일 31.8도, 5일 31.2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밤낮으로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로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는가 하면 더위를 피해 탑동 등 야외광장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5일 오후 11시께 제주시 탑동광장과 청소년푸른쉼터 일대에는 밤 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는가 하면 운동을 하며 더위를 쫓고 있었다.
 
용담레포츠 공원 역시 더위를 피하기 위한 가족단위 이용객들이나 단체 취사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5일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20∼6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온이 다소 내려갈 수도 있지만 6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예상돼 열대야가 하루 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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