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는 21일 행정자치위원회와 농수산환경위원회·교육관광위원회를 열고 각 상임위별로 제주도청 소관 실국을 대상으로 200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농수산환경위는 환경건설국에 대한 감사에서 최종용역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도민사회에서 첨예한 찬·반 의견이 나타나고 있는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부봉하 의원은 “한라산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오히려 등반객이 늘어 훼손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효과에 의문을 표했고 강호남 의원은 “용역보고서가 부실, 설득력이 없어 찬·반논쟁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남 의원도 제주도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짜맞추기식’이라며 용역보고서의 문제를 거론한 뒤 “케이블카가 정상부근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편의수단으로 전락, 훼손을 초래할수 도 있다”고 말했다.

 관광문화국에 대한 교육관광위의 감사에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관광종합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제주도의 일방적 결정 배경과 미흡한 중국 관광시장 개척 노력등 관광정책 부재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희수 의원은 “컨벤션센터의 경우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명칭이나 사업을 변경하려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함에도 불구 도가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양우철 의원은 “중국 관광시장은 잠재 관광객이 9000만명에 이른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거대 중국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광고물 부착, 실적우수 관광업체 인센티브 제공등이 고작”이라며 관광정책 부재를 질타했다.

 이와함께 감사실과 공보관실 대상 행자위 감사에선 실적이 전무한 주민감사청구제도 활성화방안이 요구됐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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