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소통은 주고받는 것이다. 쌍방향이어야 원활한 대화와 코칭이 이루어진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끌고 가버리면 마음의 연결이 안 된다. 소통은 질문과 대답이 번갈아가면서 이뤄져야 참다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연설이 된다. 요즘은 강의도 일방적으로 해버리면 재미없어 한다. 이곳저곳에서 하품이 나온다. 하물며 쌍방의 대화에서는 더욱더이다.
 
최근 각종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의 토론과 대화를 보거나 들을 기회를 많이 갖는다. 결과에 따라서는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하고 당사자는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제는 청취자들이 그것을 들으면서 판단할 능력이 있을 만큼 많이 성숙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소통과 대화 그리고 코칭을 위한 좋은 질문이 될 수 있는지를 몇 가지 추려보려 한다.
 
첫째, 질문은 간결해야 한다. 일전에 나는 상대방으로부터 나에게 무엇인가를 구구절절 이야기 한 다음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도통 질문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질문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하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달변가라 할지라도 말이 길어지면 알맹이가 없게 마련이다. 뭐가 뭔지 헷갈리게 된다. 그러므로 질문은 간결해야 상대방의 심금을 울릴 수 있고 효과도 크다.
 
둘째, 질문은 투명해야 한다. 소통과 대화의 시간은 유한하다. 이야기 잘한다고 마냥 빙빙 돌려가며 말 하면 상대방은 기분이 나빠진다. 아무리 머리 나쁜 사람이라도 금방 알아차린다. 그러므로 질문은 분명하고 투명하게 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고 상대방도 그에 맞게 대답할 수 있다.
 
셋째, 질문은 비판적이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상대방을 몰아붙이면 언쟁이 되고 만다. 그러면 신경이 머리끝까지 올라 감정이 우선하는 상황으로 돌변해버린다.
 
넷째, 질문은 생각해야 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정치적 성격의 토론회에서는 즉답(단답)형 질문을 많이 한다. 상대방이 답변 못하면 그것도 모르냐고 질책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본다. 상대방이 고뇌하고 심사숙고한 답변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질문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질문은 현재와 미래지향적인 것이 좋다. 우리는 상대방의 과거에 대해 너무 얽매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를 왕왕 본다. 지나간 과거를 교훈 삼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물을 때 그것은 좋은 질문이 될 것이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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