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계약실적 5900t 전년 절반 수준
농가 관리 강화·가격 현실화 등 요구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3년산 노지감귤 생과 7000t, 가공식품 3000t 등 총 1만t 수출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감귤 생과의 국가별 수출목표는 △영국 2300t △미국 1200t △러시아 1200t △캐나다 1200t △동남아 등 1100t이다.
 
하지만 지난 4~5월 농가들을 대상으로 수출물량 신청접수 결과 미국 120농가·1400t, 영국 210농가·4500t에 그치며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12년산 노지감귤의 경우 1510농가가 1만1000t의 물량에 대해 수출계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3680t(33.4%) 수출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노지감귤 1차 관측조사(5월) 결과 올해산 노지감귤은 2012년산 생산량(55만8942t)보다 2만6000t 이상 줄어든 53만2000t 내외로 전망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2012년산 노지감귤의 국가별 수출가격은 ㎏당 영국 1000원, 캐나다 613원, 러시아 453원, 미국 826원 등으로 국내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2012년 9월26~2013년 2월18일)인 ㎏당1240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농가들이 수출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용 감귤은 농약사용 제한 등도 농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 수출계약 농가 관리 강화와 함께 국내 도매시장 수준의 가격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도관계자는 "감귤 수출 정예농가·조직 육성을 위해 수출 신청을 선별적으로 받았고, 9월~10월 동남아·러시아 등의 수출이 확정되면 물량(생과)은 증가할 것"이라며 "감귤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입국 맞춤형 생산·수확·선별·포장·수송 등 일괄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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