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제2사회부 기자

▲ 윤주형 기자
서귀포의료원 서귀포의료원이 사측과 노조측이 참여한 가운데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교섭에 참여했던 의료원 간부가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교섭과정에서 반말 등으로 모멸감을 느꼈다"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간부는 교섭 당시 서귀포의료원 소속 직원인 노조원이 아닌, 민노총의료연대 제주지부 관계자에게 반말을 들은 것과 관련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귀포의료원 노조는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등 인격모독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의료원 경영진 측이 단체교섭에 의료원 직원이 아닌, 민주노총 제주지부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 노조는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귀포시민들은 최근 벌어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지켜보면서 제주도 산남지역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을 걱정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원인에 대해 경상남도는 수백억원의 누적적자와 강성노조라고 밝히는 반면 노조측은 병원 신축으로 인한 수백억원의 부채 등으로 전하는 등 폐업원인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양상이다.
 
각종 기자회견문이나 보도자료 등을 보면 서귀포의료원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 서귀포의료원을 '공공의료기관'으로 인정하는 것 같다.
 
노조원이나 경영진은 모두 서귀포의료원 직원이고, 서귀포의료원이 처한 상황은 다른 누구보다 서귀포의료원 직원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귀포의료원 노사는 공공의료기관 설립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원점에서 고민해 서귀포의료원을 직원만을 위한 병원이 아닌, 직원과 도민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공공의료기관으로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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