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조 1위로 본선 진출
20·21일 제일고·대기고에 승
오현고, 목포공고 3-2로 눌러
예선 1경기 승리로 본석 안착

▲ 오현고는 21일 전남 목포공고와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사진은 오현고 6번 김강호가 전반 21분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특별취재팀
연고팀 중 '참'연고 이점이 빛났다.
 
20일부터 강창학A·B구장과 시민구장에서 일제히 진행된 제21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리그에서 서귀포고는 제주·인천리그 하위권이라는 상대 전적을 무색케 하는 경기 운영과 학교·지역 응원단의 열렬한 지지 속에 2승(승점 6점)을 챙기며 조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연고팀간 경쟁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C조에 속한 서귀포고는 예선 첫날 제주·인천리그 2위팀인 제주제일고를 2대 1로 누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귀포고는 제주제일고 11번 강승우에 전반 35분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를 진행한 서귀포고는 전반 37분 왼쪽 코너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7번 김상민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중원 다툼으로 무승부가 예상됐던 경기는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서귀포고 9번 한상보의 오른발에 걸린 공이 제주제일고 골 그물을 흔들며 승패를 갈랐다.
 
21일 역시 연고팀인 대기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서귀포고는 전날 승기를 꾸준히 유지한 채 계속해 공격 찬스를 만들며 흐름을 주도했다.
 
서귀포고는 경기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쳤지만 같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대기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 14분까지 유지됐던 '0의 균형'은 그러나 서귀포고 3학년 삼총사의 환상 호흡에 무너졌다.
 
서귀포고 9번 한상보가 상대 왼쪽 진영을 뚫고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7번 김상민이 따라 들어오던 10번 임진우에게 밀어주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대기고는 선수 3명이 경고를 받을 만큼 밀착 수비를 펼치며 역습 기회를 노렸지만 점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역시 연고팀인 제주제일고와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한 판을 벌이게 됐다.
 
21일 예선 첫 경기에 나선 오현고는 전남 목포공고와 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전날 1패를 안은 전남 목포공고의 총공세를 맞아 오현고는 전반에만 6번 김강호와 22번 조윤형이 잇따라 득점하며 비교적 쉬운 경기가 예상됐다. 후반 목포공고의 반격에 만회골을 내주며 주춤했던 오현고는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7번 김레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대 1로 앞서갔다. 목포공고에 패널티킥을 내줬지만 3대 2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번 경기로 목포공고가 2패를 기록, 오현고는 예선 1경기 승리만으로 본선에 안착하게 됐다.
 
한편 대회 개막전에 나섰던 제주유나이티드FC U-18팀은 전반 9분 선취골(8번 박주성)로 승기를 먼저 잡았지만 광주 숭의고의 파이팅에 밀리며 2대 1로 역전패, 23일 오전 강창학A구장서 열리는 서울 재현고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를 확정짓게 됐다.
 
역시 20일 서울 중경고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제주중앙고도 후반 22분 중경고 11번 박은강의 슈팅에 1점을 내주며 1패를 안고 23일 오후 시민구장에서 원주공고와 본선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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