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안마로 다음달 프랑스·영국 축제 참가
해외진출 기금마련 25일 문예회관서 공연

▲ 유랑광대 '노리안마로'의 공연 모습.
제주 기반의 유랑광대 ㈜노리안마로(대표 양호성)가 세계 무대에서 예술 난장을 예고하며 잠시 제주를 비운다.
 
노리안마로는 내달 국제민속축전기구협회(CIOFF) 주관으로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열리는 '뒤 몽드 생로즈 민속축전'에 한국대표로 초청됐는가 하면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라 일컫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꼭 봐야할 공연'으로 선정되면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해외 공연길에 동행하는 작품은 '푸다시'로, 제주인들이 치르는 제천의식 중 잡귀와 액을 쫓고 무병장수와 만대유전을 기원하는 고사다. 제주 기반의 단체인 만큼 제주인들의 예술과 정서를 선보이는 것은 당연, 노리안마로의 '푸다시' 선정 이유는 별 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해외 장기 공연길에 오르기 전 도민들과 '잠시 안녕'을 말한다.
 
잘 다녀오겠노라는 인사이기도 하지만 이번 공연은 해외공연을 위한 기금마련이라는 취지도 붙는다. 녹록치 않은 환경 탓에 장기 공연길 경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리안마로는 이날 자신들을 '응원'해줄 도민들을 위해 별미 공연들을 준비했다.
 
제주서 한 데 모이기 힘든 한국의 명무 박경랑, 젊은 소리꾼 박종호, 서예가 이상현 그리고 제주큰굿보존회 이사장 서순실 심방이 동행해 우리나라 가·무·악을 선보인다.
 
이날 정해진 입장료는 없다. 다만 마음에서 우러난 후원금을 접수할 예정이다. 문의=722-0129.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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