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의회 등 사법문제 해결 지속 요청
종교계도 가세…시국미사 성명 채택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사법적인 문제 등 강정의 갈등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국무총리실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따른 갈등문제 해결방안으로 국가차원의 대화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건의했다.
 
민군복합항 갈등 해결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은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도는 지난 4월3일 4·3위령제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강정주민 갈등해결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부의 특사 파견을 요청했으며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각각 후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민군복합항과 관련된 형사처벌자들의 특별사면을 건의한바 있다.
 
방법은 다소 다르지만 의회 역시 정부가 갈등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8일 민군복합항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구속된 사람들의 조속한 석방 등 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법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의회 차원의 결의문 역시 이어져왔다.
 
천주교제주교구는 지난 19일 중앙성당에서 강우일 주교 집전을 시국미사를 개최하는 등 종교계도 가세했다.
 
천주교제주교구평화의섬 특별위원회·정의평화위원회·사제단·평신도사도직 단체협의회, 천주교예수회 한국관구는 이날 성명을 채택, 박도현 수사와 송강호 박사 등을 포함한 해군기지 구속자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강력 촉구했다.
 
이처럼 제주도와 의회, 종교계가 한 목소리로 갈등 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나 정작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속된 건의에도 불구, "검토하겠다"는 수준에서 한걸음도 진전되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점을 감안할때 무엇보다 정부의 책임감 있는 갈등 해결책 마련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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