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굴용역 최종보고
유구·유물 등 다량 출토

▲ 고산리식 토기(사진 왼쪽)와 타제 석촉.
고산리 선사유적지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초창기에 해당하는 다량의 유구·유물이 출토, 고산리문화의 변천과정이 확인됐다.
 
당시 주거지를 중심으로 확인된 유구와 유물을 통해 정주생활과 수렵, 채집, 어로활동 등을 영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4월15일부터 신석기시대 초창기 유적으로 평가받는 제주 고산리 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억9500만원을 투입, 최근까지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 1107㎡에 대한 발굴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30일 오후 3시 한경면 고산리 고산문화의 집에서 고산리 유적지 발굴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문화연구원의 발굴조사 결과 원형주거지 7기, 수혈유구 227기, 소토유구 3기, 구상유구 1기 등 238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물로는 고산리식 토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소량의 무문양·융기문 등의 토기류와 화살촉·찌르개·밀개 등의 성형석기를 비롯한 견지·연석·요석 등의 석기류도 발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거지 중심으로 확인된 유구와 유물을 통해 당시 주민들이 정주적인 생활과 수렵·채집·어로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가 확보됐다.
 
게다가 발견된 주거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고산리의 문화가 두 단계의 변화과정을 거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시는 "조사 후 수습된 유구·유물, 특히 토기제작단계에 혼입된 식물성섬유 및 식물유체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을 실시하고 유적의 성격과 편년의 객관적 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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