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녕 해안에서
최근 잇단 사체 발견
남획·오염 등 원인

제주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특히 제주연안에서 바다거북의 사체나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되면서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목지어장 부근 해안에 거북 한마리가 바다위에 떠있는 것을 인근을 산책하던 김모씨(53)가 발견해 신고했다.
 
제주해경과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에 나서 거북사체가 길이 80㎝에 넓이 74.5㎝, 40∼50년생 암컷으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했다. 거북사체에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죽은 지 3∼4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푸른바다거북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다거북 4종(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 중 한 종이다.
 
푸른바다거북은 남획과 서식지 파괴, 생태계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국제협약은 물론 국내법으로도 보호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상에서 200~300년생인 푸른바다거북이 연안 정치망그물에 걸린 채 발견, 방류됐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포구 방파제 서쪽 10m 해상에서 붉은바다거북이 1마리와 푸른바다거북이 1마리로 모두 2마리가 폐그물에 걸린 상태로 죽은채 발견되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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