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대회 품새·2인조·단체전 석권, 오원종 금 추가

▲ 오원종 선수
▲ 최제윤 선수
제주 농아인 태권도의 희망, 최제윤(23)이 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다.
 
'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한 최제윤은 대회 나흘째인 29일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스포츠아카데미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품새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최제윤은 2인조 페어와 단체전도 석권해 모두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최제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첫 올림픽 3관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영지학교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한 최제윤은 올해 신성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했다. 타 선수들보다 기량이 월등하나 체력적인 열세를 단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대회에서 유럽선수들과의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품새 종목에 출전해 이와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전날 68kg에 출전해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한 오원종도 품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떨쳐 냈다. 특히 오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시작해 오현중과 남녕중을 거치는 엘리티 코스를 밟아왔다.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에서 운동할 만큼 기량이 출중했던 오 선수는 10년 전 청각장애판정을 받으며 슬럼프에 빠졌으나 태권도로 장애를 딛고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개막 나흘째인 29일 현재 금메달10개, 은메달6개, 동메달3개 등 모두 19개의 메달을 획득중이다. 90 여개국 50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다음달 4일 폐막식을 갖고 10일간 열전의 막을 내린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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