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매출액 증가 호텔신라내 비중 급상승
지역환원 뒷전 여론악화 뒤늦게야 상생방안 검토

신라면세점 매출액이 급상승세를 타면서 호텔신라내 매출액 비중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라면세점은 이같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환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내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뒤늦게 제주지역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와 관련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제주신라면세점 확장 공사 추진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측은 "제주신라면세점 매출액의 신라호텔 전체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10년까지만해도 7%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매년 50% 수준의 성장을 하면서 올해는 매출액 비중이 13%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항공편뿐만 아니라 크루즈로 방문하고 있는 등 지난해부터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주도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약 14% 수준으로, 호텔신라 전체 영업이익률 6%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2011년 1307억원에서 2012년 1966억원으로 50%늘었다. 이는 동종업계인 롯데면세점 1329억원에 비해 637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신라면세점은 이처럼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면세점 매장 확장에 나서는 등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이익을 도내 진출한 대기업 시내 면세점이 독식하고 있지만, 지역 환원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제주지역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신라면세점측도 뒤늦게 지역상생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라면세점이 준비하고 있는 지역상생방안이 단순히 악화된 지역여론을 달래기 위한 면피용 대책을 제시할 지, 지역과 적극적으로 상생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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