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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28. 조손가정 태훈이네
한 권 기자
입력 2013-08-05 (월) 19:19:20 | 승인 2013-08-05 (월) 19:24:23 | 최종수정 2013-08-06 (월) 13:13:40
   
 
  ▲ 태훈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할아버지와 산책을 하고 있다. 태훈이의 장난스러운 뒷모습과 달리 할아버지는 막막한 현실에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할아버지가 부모 역할
수선일 못해 생계막막
빚에 병원비까지 근심

올해 아홉살 태훈이(가명)는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어머니의 품은 고사하고 얼굴 한번 보지 못한채 할아버지만을 의지하며 자랐다. 부모 없이 자란 태훈이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게 할아버지의 마음이나 '욕심'이 돼 버린지 오래다. "어린 것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 할아버지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태훈이는 현재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태훈이가 태어날 당시 어머니는 태훈이만을 남기고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됐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할아버지는 갓난 아이를 등에 업은 채 구두수선가게에 나가 일을 하는 등 갖은 애를 쓰며 9년간 키워왔다. 이런 태훈이에게 할아버지는 아버지이자 어머니다.
 
하지만 커져가는 부모의 빈자리와 어려운 가정형편은 할아버지의 어깨를 짓눌렀다.
 
급기야 40년간 운영해 온 조그마한 구두수선가게도 지난해를 끝으로 정리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급변했다.
 
건물주의 갑작스런 보증금 요구로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더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생계유지도 힘들게 됐다.
 
정부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나 태훈이 어머니가 남기고 간 빚이며 생계비, 병원비까지 할아버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다.
 
더구나 잦은 병치레와 불편해진 몸 탓에 태훈이를 돌보는 일도 예전같지 않은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입학 후 또래 아이들과 달리 학원 하나 보내지 못하는 현실에 할아버지의 근심은 깊어만 간다.
 
무엇보다 할아버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좀처럼 꿈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는 태훈이를 접할때다.
 
태훈이 할아버지는 "구두수선가게를 운영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이마저도 할 수 없어 눈앞이 캄캄하다"며 "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을 나이인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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