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악취 심각·미관 저해
'재량' 의존 청결의무 무시
동에서 세척 행정력 낭비도

   
 
  ▲ 여름철 업소용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의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을 사고 있다. 한 권 기자  
 
여름철 업소용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의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을 사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가 비치된 시 지역내 업소는 4232곳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음식점 등 신청 업소를 대상으로 60ℓ와 120ℓ두 종류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용 수거용기를 보급받은 업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청결의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업주들이 청결의무 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위생상태가 엉망이거나 악취를 풍기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클린하우스내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는 행정이 세척작업에 나서 청결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업소용의 경우 '양심'에 맡겨두면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업소 가운데 상당수는 마땅한 보관장소를 찾지 못해 도로나 인도 부근에 수거용기를 두면서 보행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상가밀집지역의 경우 민원소지가 커 동에서 직접 수거용기 세척작업에 나서는 등 행정력 낭비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에는 청결안내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현장지도에 나서고 있다"며 "업주들의 자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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