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평균 매매거래 8.28건 전국평균 크게 상회
월 1인당 1.38건…주택 경기 불황·과잉 경쟁 우려

올 상반기 도내 부동산 중개업이 타 지역에 비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제주로 효과'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자 1인당 주택매매거래 건수가 월 1~2회에 그치는 등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주택 경기 불황 등 이중고에 허덕이는 상황은 여전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주택 실거래량(5334건)을 등록 중개업자 수(644명)로 나눈 결과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가 8.28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거래 건수가 5.35건에 불과한데다 심지어 수도권 평균 거래 건수가 3.56건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제주는 사정이 나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적으로 전남이 11.3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0.82건 △강원 9.93건 △대구 9.55건 △울산 8.51건 등 지역 주택 시장이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다. 실제 지방 평균 거래 건수는 8.05건으로 수도권과 갑절 이상 차이가 났다.
 
수치상 상대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중개업자 1명당 월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1.38건에 그치는 등 주택경기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반대로 부동사중개업체(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시장 과잉 양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2010년 1월 506명이던 도내 부동산 중개업자(업체 포함)는 1분기 627명에 이어 2분기 644명으로 몸집을 불렸다.
 
이는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본사 제주 이전에 따른 '일자리 이주', 제주영어교육도시 본격 운영에 힘입은 '교육 이주', 베이비부머 은퇴 등 'U·J턴 이주'등이 붐을 이룬데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지만 실제 지역 부동산 시장 내에서는 외곽지 빈집이나 토지 수요가 늘었을 뿐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 성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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