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에도 14명 쏘임피해
해류·바람 떠밀려 이동

▲ 최근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해파리.
미기록종 독성해파리가 제주해변에 잇따라 출현, 이틀간 백여명의 피서객이 독에 쏘이는 피해를 입어 대책이 시급하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제주지역 해변서 해파리 독쏘임 피해는 69명으로 지역별로는 함덕서우봉해변 40명, 김녕성세기해변 15명, 이호테우해변 14명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도 함덕 26명, 삼양 3명, 김녕 10명, 금능 1명, 협재 5명, 이호 16명, 중문 7명 등 모두 69명이 해파리 독에 쏘이는 등 이틀간 138명에 이르고 있다. 12일에도 중문에서 4명이 해파리 독쏘임 피해를 입었다.
 
해경은 당초 독성 해파리인 '라스톤 입방해파리'로 밝혔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31종에 포함되지 않은 미기록종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부분의 해파리는 독자적인 유영능력이 없어 해류와 바람에 떠밀려 집단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독성해파리가 있던 해류가 제주 남서부에서 유입이 돼 제주해협을 따라 북동부 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해경은 이번 여름피서철을 대비해 해파리예찰 및 수거활동을 강화하고, 상황이 심각하면 입욕통제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해파리는 크기가 작은데다 투명한 몸체로 쉽게 눈에 띄지 않아 해변 가까이 유입되면서 독쏘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해파리 독쏘임 피해가 제주전역에서 발생했지만 해파리차단펜스가 설치된 해변은 협재, 곽지, 함덕, 중문, 화순 등 5곳에 불과하다. 함덕 등 차단펜스가 설치된 해변도 해파리 독쏘임 피해가 속출하는 등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최근 추자도와 제주 동부해상을 중심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됨에 따라 어업 피해가 우려되고, 독성인 작은부레관해파리도 지난 6월 제주해안에 출몰해 독쏘임 피해를 주기도 있다. /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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