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올 여름에는 모기마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이달하순이나 다음달초부터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서부지역 축사에서 모기를 채집한 결과, 7월 1~2일 평균 채집개체수는 50마리였으며, 7월 8~9일 40마리, 7월 15~16일 7마리, 7월 22~23일 14마리, 7월 29~30일 4마리 등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올 여름 모기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모기가 산란할 물웅덩이가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30도 넘으면 발육이 저하되는 모기들이 최근 32~33도를 넘는 폭염으로 성충의 생존율도 떨어진 것도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3~4일 제주지역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8월 5~6일 112마리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가뭄이 이어지면서 8월12~13일에는 15마리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초부터 폭염이 수그러들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모기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도 8월 무더위와 가뭄으로 모기개체수가 급감했지만 9월부터 10월말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리며 도민건강을 위협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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