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코칭의 근본 목적은 인간 개발이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워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계획하며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변화하며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또 한편으로 코칭은 문제해결을 도와줌으로써 목표를 달성해 보람 있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나는 여기서 나의 무지했던 과거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대학 강단에서 오랫동안 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학생들과는 여러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였다. 대화는 몇 차례 질문과 답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내 내 경험담이나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었다. 가르치는 사람의 특성상 이래라 저래라 하고 지시하는 것에 익숙해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할 도리밖에 없다.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 아닌 바로 학생 자신이다. 그런데 학생 자신의 생각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늘 내가 답을 주는 것이었다. 가끔은 학생들의 상황에 맞지 않은 답을 줬을 가능성도 있었으리라. 그래도 학생들은 교수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또 학생들로서도 어서 빨리 좋은 답이 나오기를 바라니 대화 순서는 늘 내가 중심이 되는 천편일률적인 방법이었다. 경우에 따라 학생들이 어떻게 해 나가는지 중간 점검 또는 결과를 알아보는 게 고작이었다. 기본적인 대화기법을 모르니 늘 그 수준의 반복이었음을 이제 와서 늦게나마 고백을 한다.
 
코칭 대화는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제대로 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프로세스이다. 코칭은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현실을 파악하게 한다. 목표와 현실과의 간극(Gap)을 알고 그 간극을 좁혀나가도록 한다. 해결방안을 찾고 난 후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게 한다. 이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프로세스이다. 코칭만이 갖는 특유의 단계라기보다는 코칭 기법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인간과 조직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칭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자발성을 끌어내기 위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질문과 경청이라는 가장 원천적인 스킬을 이용해 상대방이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을 지도록 한다. 코칭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질문과 경청 외에도 라포 형성, 칭찬, 인정, 신뢰, 중립적 언어, 임파워링, 스토리텔링 등 많은 스킬들이 동원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스킬들이 원활하게 사용돼야 코칭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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