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생 수컷 붉은바다거북로 확인

   
 
  ▲ 17일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연안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사체가 또 발견됐다.
 
17일 오후 6시20분께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 앞 20m 해상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죽은 채 떠 있는 것을 안전관리요원이 발견,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이 바다거북은 길이 87.5㎝, 폭 85.2㎝, 무게 60㎏에 70∼80년생의 수컷 붉은바다거북으로 확인됐다.
 
또 죽은지 15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되며, 포획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정민민 박사는 "2008년부터 바다거북에 대해 연구·조사하고 있는데 주로 7~9월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제주해역에서 지난해 10여마리, 올해 현재 8~9마리의 바다거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제주해역에서 15~30마리의 바다거북이 발견되는 점을 미뤄볼때 현재 특별하게 출현 횟수가 많은 것은 아니"라며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때는 붉은바다거북이, 제주는 푸른바다거북의 출현 빈도가 높고, 애월·한림 해상에 푸른바다거북이 성장하는 성육장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해경은 17일 오후 7시30분께 바다거북 사체를 조천읍사무소에 인계했다.
 
이번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된 것은 올들어서 처음이며, 푸른바다거북은 지난달 29일 구좌읍 김녕리 해변과 31일 애월읍 한담포구, 이달 7일 제주항 6부두 앞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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