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일고 학생·교직원 등 'We♥' 프로젝트 동참
학급마다 '선행상'…진정성으로 긍정·자신감 심어

▲ 제주제일고등학교가 22일 학교운동장에서 학생·교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WeLove(We♥)' 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봉철 기자
"칭찬은 긍정적인 마음인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입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칭찬을 할 줄 알며, 이들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상냥한 말씨로 고운말을 씁니다"
 
확신에 찬 교장의 한마디에 학생들의 박수가 이어진다. 자기애와 배려, 역지사지로 요약되는 설득력 있는 훈화에 학생들 마음속에도 잔잔한 파장이 이는 듯한 광경이다.
 
칭찬과 긍정문화 확산으로 도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제민일보가 연중 전개하고 있는 'WeLove(We♥)'프로젝트에 참가자가 4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김광수)가 동참을 선언했다.
 
갈수록 입시경쟁에 내몰리며 학교에서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받거나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현실에서 조금씩이나마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제주제일고의 시도가 눈길을 끈다.
 
이날 'WeLove(We♥)' 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에서 제주제일고는 그동안 칭찬을 열심히 해오거나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실천해온 학생을 각 반에서 1명씩 뽑아 '선행상'을 수여했다. 칭찬캠페인을 통해 학교에 찾아온 첫번째 변화로, 제주제일고는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선행상을 꾸준히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칭찬과 긍정의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제주제일고는 특히 요즘 흔한 방송조회 대신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마주하는 전체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학생들과 눈을 직접 마주치며 이야기해야 한다는 이유다. 한 달에 최소 1~2번씩은 조회를 갖고 있지만 진정성 있는 말과 글귀로 학생들에게서도 짜증의 기색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날 결의대회를 겸한 조회에서도 김광수 교장은 나폴레옹의 일화를 인용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한 학생은 '칭찬과 이해'를 주제로 한 메레 헤스켈의 글을 읽어내려가며 다른 학생들과 소감을 나누는 모습이다.
 
▲ 고남혁 학년대표
고남혁 학년대표(1학년)는 "야구선수가 모두 류현진일 수는 없는 것처럼 잘나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능력을 깎아내리기 보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살려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한달에도 여러차례 좋은 말씀을 들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꿈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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